가을이 깊어지면서 날씨가 꽤나 쌀쌀해졌습니다. 공기가 차가워질수록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예술에 잠시 머무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이러한 계절의 변화를 닮은 다채로운 예술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전시와 작품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예술 속에서 따뜻한 순간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➊
⎯⎯⎯ 𝗠𝗮𝗴𝗮𝘇𝗶𝗻𝗲 ⎯⎯⎯
놓치면 안 될 미술계 트렌드와 이슈
#카일리매닝 #스페이스K #황해
바다의 예술가, 카일리 매닝
카일리 매닝의 《황해(Yellow Sea)》 전이 SPACE K 서울에서 11월 10일까지 열립니다. 알래스카와 멕시코 해안을 오가며 생활한 작가에게 바다는 삶의 터전이었는데요. 미대 학비를 벌기 위해 연어잡이 어선을 타고, 500톤급 배를 운항하는 항해사 면허도 취득합니다. 그가 배 위에서 바다와 부대끼며 쌓아온 감각은 세찬 붓터치와 어지러이 어우러지는 색채로 캔버스 위에 재현되었죠.
구찌의 2025 크루즈 캠페인 <We Will Always Have London>를 위해 세계적인 사진작가 낸골딘(Nan Goldin)이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가수이자 배우 데보라 해리(Deborah Harry)가 택시 뒷좌석에 앉은 모습은 낸 골딘의 1991년작 ‘Misty and Jimmy Paulette in a Taxi in NYC’을 연상시키는데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는 그의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로 ‘진짜 현실을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죠.
캐리비안의 해적부터 인터스텔라까지, 영화 음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인 한스짐머(Hans Zimmer, b.1957). 그의 이름과 얼굴을 모를 순 있어도, 그의 음악까지 모를 수는 없는 일입니다. 무미할 수 있는 영상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한스 짐머의 위대한 스코어(영화를 위해 제작된 음악)들을 만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