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진짜라고 믿는 것이 과연 진짜일까요? 이 질문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 순간부터 예술 그리고 우리의 역사 속에서 계속 반복되어 왔죠. 진짜를 다시금 의심하게 만들고 위협하는 AI는 무비판적으로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 자체에 의문을 던지는데요. 기술이 인간을 더 자유롭게 할 도구일지 아니면 우리의 생각과 사유를 거세하며 인간성을 빼앗을 칼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이거 하나는 분명합니다. 가치와 의미의 사유는 우리 고유의 영역이라는 점. 사유하는 힘을 일깨워 줄 이번 주의 소식 전해드립니다.
💌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난트레터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잠시 쉬어갑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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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𝗠𝗮𝗴𝗮𝘇𝗶𝗻𝗲 ⎯⎯⎯
놓치면 안 될 미술계 트렌드와 이슈
#린더스털링 #lindersterling
포르노와 딥페이크가 예술이 되는 방식
여성의 몸을 가장 상업적인 방식으로 전시하는 포르노를 전복적 시선을 통해 예술로 승화한 예술가 린더 스털링이 오는 5월 5일까지 영국 런던 헤이워드갤러리에서 회고전 《린더: 위험은 미소 지으며 온다(Linder: Danger Came Smiling)》을 엽니다. 작가의 지난 50년간 작업을 집대성한 전시로, 사진, 퍼포먼스 영상 등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기존 시각을 뒤흔드는 다양한 작업을 아우르죠. 예술가의 세계는 어린 시절 받은 자극에 비판의식을 발동시키는 사건과 만날 때 강하게 발현되기도 합니다.
시오타 치하루가 실로 만든 풍경은 한 번 보면 폐부에 박히는 기분을 안깁니다. 최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시오타 치하루의 《영혼이 떨린다(The Soul Trembles)》 전은 앞서 해당 작가의 전시로 6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모은 도쿄모리미술관과의 협업으로 이뤄진 최대 규모의 개인전이었는데요. 그의 작품의 어떤 점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것일까요. 그녀의 작품은 삶의 연약함과 통제 불가능한 인생의 광막함을 느끼게 합니다.
단 하나의 가구만으로 공간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면 어떨까요? ‘소파’는 그저 쉼을 위한 가구가 아니라, 공간의 중심에 놓여 시그니처 오브제로서 역할 하는데요. 하지만 수많은 디자인과 브랜드 속에서 우리는 늘 소파 선택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한편, 새로운 구조와 미학을 제시하며 시대를 앞서간 혁신적인 디자인 소파들이 있죠. 이번 리스트에서는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다섯 개의 아이코닉 소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