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풍경 속에서도 놀라운 발견이 숨어 있습니다. 버려진 사물이 예술이 되고, 오래된 전통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되며, 평범한 일상이 깊이 있는 아름다움으로 다가올 때 말이죠.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익숙한 것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정을 함께합니다. 때로는 낯선 충격으로, 때로는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상상에 작은 불씨를 지피길 바랍니다. 오늘도 감각과 영감이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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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𝗠𝗮𝗴𝗮𝘇𝗶𝗻𝗲 ⎯⎯⎯
놓치면 안 될 미술계 트렌드와 이슈
#구본창 #서영희 #보그 #한국의미
한국적 멋을 향한 구본창 사진가와 서영희 디렉터의 패션화보
한 분야에서 획을 그은 거장은 동시대의 또 다른 분야의 거장과 만나 굵직한 결과물을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영희 디렉터와 구본창 사진가의 만남이 그렇습니다. 해외 라이선스 패션지가 막 도입된 시절 보그의 전속 스타일리스트로서 한국적 아름다움을 손끝에서 빚어낸 서영희와 상업사진과 예술을 막론하고 대상의 내면에 주목해 온 구본창. 한 사람은 옷, 한 사람은 사진에서 출발했지만 두 사람은 한국적 멋이라는 키워드로 꾸준히 만남을 이어왔죠.
2024년은 초현실주의 선언 100주년! 파리의 퐁피두센터에서 《초현실주의》 전을 성대히 여는 가운데 벨기에 예술가 오드리구트만의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그는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이 즐겨 쓰던 콜라주와 폐물건을 활용한 아상블라주 기법을 적극 활용하는데요. 그의 작업은 단어와 단어의 결합이 시를 빚듯 이미지간의 충돌이 생경한 감흥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인 《공산품미학》 전시가 산업디자인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매년 선보이는 디자인 특별전의 아홉 번째 시리즈로, 약 500여 점의 공산품이 어떻게 일상에 스며들어 아름답게 존재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전시의 작품들은 대부분 당대를 대표하는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소개한 제품으로, 산업디자인 역사에 주요한 순간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요.
시간이 멈춘다면, 가장 먼저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 ‘오픈 더 컬렉션’에서 열어볼 아홉 번째 컬렉션은 서완호 작가의 <부조화의 풍경>입니다. 서완호 작가는 일상적인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해 잊혀지기 쉬운 순간의 가치와 감정을 드러냅니다. 걷는 모습, 서 있는 자세, 뒷짐을 진 모습처럼 무심코 취한 자세를 화면 속에 정지된 형태로 마주하는 경험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우리가 일상의 풍경 속 일부임을 새삼 깨닫게 하죠. 시간이 멈춘 풍경을 담은 다섯 작품을 통해 시간의 양가적인 가치를 고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