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예술의 거장들이 펼치는 이야기와 조우하며, 이번 뉴스레터가 찾아왔어요. 매 순간을 작품 속에 살아 숨 쉬게 하는 그들의 손끝에서 시간을 초월한 감각이 태어납니다. 한국 실험미술의 개척자 이강소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새로운 화두, 그리고 아트북이 품은 예술의 역사,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현재를 감각하게 하는 무대까지—이 모든 여정이 우리 앞에 다가와 있네요. 예술의 깊이와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함께 느껴보며, 오늘도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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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안 될 미술계 트렌드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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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실험미술의 거장 이강소의 발자취 《풍래수면시》
이강소는 1970년대부터 실험적인 접근과 끊임없는 변칙으로 한국 현대 미술사에 큰 줄기를 뻗어온 인물입니다. 50여 년 전인 1975년 ‘제9회 파리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무제75031>이라는 작품으로 이미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었죠. 바닥에 석고 가루를 뿌린 뒤 살아 있는 닭을 말뚝에 묶어 그 위에 무작위로 새겨지는 닭 발자국을 관찰하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아트페어 북스토어나 해외 유명 미술관에 있는 서점에서 특별 제작된 북스탠드 위에 올려진 데이비드 호크니 대형 도록을 본 적이 있을거예요. 데이비드 호크니 도록은 10,000권 한정판으로 제작되었고, 이중 1,001 – 10,000까지의 9,000권만이 컬렉터 에디션으로 판매가 되었죠. 2016년 출간 당시 400만 원대인 도록은 지금 수집가들 사이에서 2배가 넘는 850만 – 1,000만 원대에 거래가 되고 있어요.
여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상하이 현대미술관에서 《변화하는 에너지(Transforming Energy)》 전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 본인에게 특히 기념비적인 전시인데요. 36년 전인 1988년, 당시 연인이었던 울라이와 만리장성을 횡단한 퍼포먼스 <만리장성 걷기(Great Wall Walk)>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됐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