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 뉴스레터에서는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작품들을 만나보려 해요. 디지털과 아날로그,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이 공간에서 우리는 익숙함 속에서도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됩니다. 가상의 예술가,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그리고 공간을 넘어선 설치 예술이 그 예인데요. 이번 호에 소개된 작품들은 각각 독창적인 시선으로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며,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을 더욱 넓고 깊게 만들어 줍니다. 잠시나마 일상의 경계를 벗어나 예술의 자유로운 흐름에 몸을 맡겨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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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𝗠𝗮𝗴𝗮𝘇𝗶𝗻𝗲 ⎯⎯⎯
놓치면 안 될 미술계 트렌드와 이슈
#카르스텐휠러 #브루탈리스텐 #설치미술가 #테이트
설치 미술가가 레스토랑을 차린 이유
설치미술가로 불리는 카르스텐휠러는 2006년 테이트모던에 설치한 거대 미끄럼틀 ‘Test Site’로 유명합니다. 줄곧 공간을 매개로 인간의 경험에 대해 탐구해 온 그는 2022년 초 브루탈리스텐이라는 식당을 여는데요. 이름에서 조형미에 반하는, 기능적 접근에 충실한 건축사조 #브루탈리즘의 냄새를 맡을 수 있죠. 이곳의 메뉴는 기름과 최소한의 재료, 혹은 소금, 그 어떤 추가재료도 사용하지 않은 세 부류로 나뉩니다.
미드센츄리모던 이라는 바람이 대한민국 곳곳에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특히 의자 디자인은 그 시절 향수가 여전히 짙게 남아 반세기가 넘도록 이렇다 할 혁신이 없었는데요. 이는 그때의 디자인 피스들이 그만큼 쉽사리 뛰어넘을 수 없는 역사적 성과였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죠. 수많은 디자이너 틈에서 장인이라는 칭호가 아쉬울 정도의 몇몇 거장이 선보였던 ‘시대를 장식한 의자 디자인’을 소개하는 것으로, 미드센츄리 모던의 결정적 순간들을 시대순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기, 홍콩계 한국인 예술가 슈밍이 만든 가상 예술가 제네시스카이는 예술의 몫에 대해 다시 질문합니다. 그간 SNS상에서 화제가 된 많은 AI 작품과 달리, 제네시스 카이는 홍콩 오라오라 갤러리의 예술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완성된 작품이 아닌 가상 예술가입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촉각, 자연어 처리(NPL) 기술을 바탕으로 탄생한 존재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