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다양한 이들이 미래를 그려왔습니다. 점술가와 예언자, 그리고 근대의 과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이 그러했죠. 예술가는 그중에서도 자신만의 직관과 감각적 접근으로 미래를 표현했는데요.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미래를 '예측'하기보단 가능한 미래를 감각적으로 보여주며 현재의 우리에게 질문을 주는 예술. 미래를 그리는 최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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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안 될 미술계 트렌드와 이슈
#김아영 #LG구겐하임어워드 #미디어아트
LG 구겐하임 어워드 한국인 최초 수상자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이 ‘2025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첨단 기술을 예술과 접목해 혁신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이 상을 한국 작가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3D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을 활용해 독창적인 내러티브를 창조하는 그의 실험적 접근은 현대 미디어아트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아영은 영상과 사운드, 퍼포먼스와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동시대 사회의 구조를 다층적으로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 왔습니다.
이솝이 최근 젠더리스한 플로럴 향수인 ‘오르너(Aurner)’를 출시했습니다. 재즈 가수 니나 시몬의 노래 ‘라일락 와인(lilac wine)’과 송나라 시인 이청조의 시, 색 체계를 세계 최초로 정립한 것으로 알려진 「베르너의 색상 명명법」 속 비취색이 이번 향의 근원. 향조로는 목련잎과 삼나무, 카다멈과 핑크페퍼, 캐모마일이 쓰였는데요. 미묘하게도 향에 영감을 준 작품들이 외려 향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킵니다. 이솝은 실질적인 향 제작에 앞서 조향사에게 영감 창고와도 같은 자료들을 제시합니다. 이번에는 보컬이 두드러진 재즈곡과 중국의 서정시가 중심이 됐죠.
아카데미 의상상을 3차례나 수상한 의상 디자이너 샌디파웰의 전시 《샌디 파웰의 역할에 맞는 옷차림: 영화를 위한 의상 디자인(Sandy Powell’s Dressing the Part: Costume Design For Film)》 전이 미국 애틀랜타의 SCAD FASH 패션 뮤지엄에서 진행 중입니다. 39년 간 그가 담당한 영화 의상 120여 벌을 한자리에 집약한 전시죠. 그가 아카데미 의상상을 거머쥔 작품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1988)>, <애비에이터(2004)>, <영 빅토리아(2009)>. 후보작까지 합치면 15편이나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