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변곡점은 필연적으로 찾아옵니다. 단순한 사건과 사고로 시작되지만, '우리의 의식과 행동'이라는 심판대를 넘어서야 변곡점으로 인정받게 되죠. 변곡점을 넘어선 우리는 갇혀있던 한계에서 벗어나, 확장된 새로운 세계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당연한 일상 곳곳, 사실 역사의 변곡점들이 숨어있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움트는 새로운 세계관을 난트레터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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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𝗠𝗮𝗴𝗮𝘇𝗶𝗻𝗲 ⎯⎯⎯
놓치면 안 될 미술계 트렌드와 이슈
#알렉산더칼더 #모빌
예술사를 뒤흔든 칼더의 움직이는 조각
예술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조각은 오랜 시간 ‘고정된 형태’로 존재해 왔습니다. 불과 20세기, 한 예술가가 조각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움직이는 조각’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는데요. 바로, 모빌의 창시자이자 키네틱 아트의 선구자인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가 그 주인공입니다. 여느 위대한 인물의 운명이 그러하듯, 칼더 역시 그 주체할 수 없는 타고난 기질에 이끌려 프랑스로 예술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요.
2025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아메리칸 퍼스트’를 외치며 전통적 에너지 산업과 제조업 육성 의지를 밝힌 가운데 미국 포토그래퍼 미치 엡스타인의 <미국의 힘(American Power)>이 눈길을 끕니다. 뉴욕현대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등이 소장한 그의 사진은 쉬이 드러나지 않는 에너지 산업의 현장을 평범한 풍경과 함께 포착하며 미국 사회를 묵묵히 들여다보게 하는 힘을 지니는데요. <미국의 힘>은 엡스타인이 2003년부터 5년간 미국 25개주를 돌며 촬영한 사진으로, 석탄 발전소가 위치한 오하이오주의 마을 체셔가 통째로 사라진 사건을 조명합니다.
대한제국 황실의 빛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개항 이후 전기의 도입과 함께 서양식 근대 조명기구가 궁궐에 설치되며 근대국가의 면모를 갖추고자 했던 시대적 노력이 특별한 빛을 남겼습니다. 3월 3일까지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리는 특별전 《모던라이트, 대한제국 황실 조명》은 그 시절 황실 조명에 담긴 역사를 엿볼 소중한 기회입니다. 이번 전시는 대한제국 황실이 서양식 조명을 받아들이며 이뤄낸 시대적 변화를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