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중함을 크게 와닿게 했던 2024년의 연말이 지나고, 2025년의 새해가 다가왔습니다. 매년 새해가 되면, 모두 한해 계획 세우기와 더불어 올해의 전망이 담긴 트렌드 키워드를 찾아보곤 하죠. 무탈하고 안온한 일상을 일컫는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와 한국의 글로벌화와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그라데이션K(Gradation K)' 등이 2025년의 키워드로 꼽혔는데요.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의 베르사유건축상 선정은 한국 문화의 영향력과 가치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그라데이션K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목이죠. 특별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치 있고 소중한 우리의 일상, 2025년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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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𝗠𝗮𝗴𝗮𝘇𝗶𝗻𝗲 ⎯⎯⎯
놓치면 안 될 미술계 트렌드와 이슈
#갤러리신라 #이준엽디렉터 #컬렉팅
2024년, 갤러리스트는 어떤 작품을 소장했을까
2024년은 장기화된 불황으로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한국 미술 시장에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 미술 경매 낙찰총액은 급격히 떨어지고, 모두가 기대했던 9월 프리즈와 키아프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지 못한 상황이죠. 이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갤러리스트들이 있습니다. 한국 미술 시장을 다시금 호황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일류 갤러리스트들은 올해 어떤 작품을 소장했을까요?
흰 천을 배경으로 그네를 타는 사람들이 완성한 앤 해밀턴(Ann Hamilton)의 ‘실의 사건(the event of a thread)’. 해당 작품은 그네가 전부는 아닙니다. 맨해튼의 파크 애비뉴 병기고를 개조해 만든 이 작품은 중앙의 흰 천을 중심으로 양쪽에는 21m 높이에서 내려오는 총 42개의 그네가 설치돼 있습니다. 공간의 한쪽 끝에는 비둘기에 둘러싸인 배우들이 나무 탁자에 앉아 글귀를 읊조립니다.
한옥이라는 전통적 건축 양식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순간입니다.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가 2024년 유네스코와 국제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베르사유건축상 호텔 부문 1위에 선정되며, 한국 고유의 건축 양식을 다시금 드높였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명제는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잠재력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통적인 것‘이 지닌 보편성과 깊이입니다.